"이영화 속 반전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반전이다"
영화 정보
영화 컨택트 (Arrival, 2016 미국)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마이클 스털버그, 마크 오브라이언, 에비게일 프니오브스키
현존하는 최고의 SF작가로 사랑받는 테드 창(1967~)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컨택트는 기존의 SF영화와는 결을 달리한다 테드 창 자체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 굳이 광선검과 총이 나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그의 책은 심오하고 철학적이지만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로 또 재미있고 감동이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단편 집중 Story of your life를 영화한 컨택트는 미장센에 상당히 공을 들이며 서스펜스서부터 다양한 장르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구축하는 천재 감독인 드니 빌뇌브가 연출을 맡았고 보는 내내 깊은 탄성과 전율 감동으로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원제는 Arrival이라는 도착이라는 뜻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컨택트로 바뀌어버렸다 예전 감명 깊게 본 로버트 저메키스의 97년 SF작이자 조디 포스터 주연의 콘택트와 상당히 헛갈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는데 그냥 원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주인공인 언어학자인 루이스 역에 에이미 아담스의 혼란스러우면서 경이로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심리와 표정 등의 내면 연기가 무척이나 훌륭했다 왜 그녀가 할리우드의 젊은 여배우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이 영화 컨택트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마블의 호크아이로 친숙한 제레미 레너도 좋은 연기력으로 자신의 몫을 잘 해냈다 영화 컨택트는 기존의 SF영화의 틀을 많이 벗어났기에 조금은 지루해 보일 수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 영화가 주는 참된 의미와 메시지를 우린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놀라운 경험을 하기에 그동안 감상했던 SF영화 중 단연코 최고이다
컨택트 줄거리 소개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는 언어학자인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에게 어느 날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이 찾아온다 12개의 비행물체인 쉘이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상공에 등장했고 이에 각 나라마다 초긴장을 하며 그들이 온 이유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모르고 결국 언어 한자인 루이스에게 이 중차대한 임무를 맡기려 온 것이다 루이스는 물리학자인 이안(제레미 레너)과 짝을 이루어 18시간마다 열리는 비행물체 쉘에 접촉하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하는 것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이 대혼란 속에 외계인들과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지구에 온 진짜 이유를 15시간 안에 밝혀 내야 하는 중요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컨택트 영화를 보고
언어와 소통의 미학 이렇게 아름답고 지적이며 따뜻한 SF영화는 없었다
사피어-워프 가설이라는 것이 있다 외국어를 배우는데 몰두하게 되면 실제로는 뇌 회로가 재구성된다는 것으로 말하는 언어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세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언어적 특성이 우리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루이스는 외계인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그들의 언어인 헵타포드어를 배우면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다 영화 초반부에 플래쉬백처럼 나오는 장면들은 그녀가 보는 모습으로 외계의 언어를 익히면서 미래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을 실제로 가능케 한 것은 앞서 말한 사피어-워프 가설인데 영화 컨택트 속에 상당히 중요한 핵심이 되는 이론이며 이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쉘에 들어가 조금씩 조금씩 그들과 소통하는 루이스와 이안은 그 외계인들이 결코 자신들과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려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한다
그러나 전 세계가 공포로 떨고 있으며 각국에서 일어나는 폭동과 더불어 종말론으로 엄청나게 혼란스럽고 그들을 먼저 선제공격하여 쫓아내야 한다는 강한 목소리를 내는 중국과 더불어 동조하는 나라들도 생겨난다 루이스는 진심으로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분석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헵타 포드 어인 그들의 언어는 우리같이 일차원적인 말인 아닌 그들 방식으로 시간을 인식하며 미래를 볼 수 있는 놀라운 특징이 있다 말하자면 그들의 시간은 한쪽으로 흐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헵타포드어를 익힌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처럼 세상을 보고 느끼는 방식이 달라졌으며 그들처럼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왜 지구에 왔냐고 물어보는 루이스에게 이 선물 같은 언어를 가르쳐주고 인간을 돕기 위해 왔다고 말한 그들은 한 가지 중요한 부탁을 하고 떠난다 앞으로 3000년 후에 지구의 도움이 필요하니 그때 꼭 도와달라고 말한다 그들의 강력한 무기 같은 언어는 자신들의 미래도 잘 알기에 이런 중요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온 것이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뻔했던 위기 속에 루이스의 활약으로 모든 것은 다시 평화롭게 바뀌었다 그러나 그녀는 미래를 보게 된 이후로 가장 큰 행복과 큰 아픔을 동시에 맞게 된다 끊임없이 나타나던 여자아이는 자신의 딸이었고 그 아이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성인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자신의 딸은 병마로 죽는다 얼마든지 피할 수 있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딸이었기에 나중에 찾아올 비극을 알면서도 한나를 선택한다 이미 만나버린 한나를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
컨택트는 루이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며 그녀의 이야기 속 이 영화의 주제의식이 담겨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두 점을 이은 것은 직선이 아닌 무수히 많은 점들이 원을 이루고 있고 어쩌면 매 순간 찬란하고 충만한 삶의 경이로운 도착(Arrival)이다 이토록 감성과 이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SF영화는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이다 보는 내내 매력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와 표현에 탄성이 나오며 다 보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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