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저자 박종인 기자
1992년도부터 조선일보 기자이다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 박종인 기자도 그중 하나이다 글 하나만큼은 자타공인 최상급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2016년 박종인 기자가 [110년 외국 땅 용산기지] 기획을 통해 정부 용산공원 조성안을 비판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리는 걸 보며 글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었다 그런 그가 친절하게도 글쓰기 책을 쓴 적이 있다
제목은 <기자의 글쓰기>다 기자로서 글쓰기 원칙을 몇 가지 소개하고 본인의 글 제조과정을 소개한다 또 부록 비슷하게 저자가 강사로 참여했던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글을 초고 완고 총평 순으로 배치했다
기자의 글쓰기 내용 정리
저자에 따르면 몇 가지 원칙만 익히면 누구나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 기자의 글쓰기는 그 원칙을 반복 설명하는 책이다 정리하자면 우선 글은 쉬워야 한다 어려우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문장은 짧은 게 좋다 읽을 때 리듬감이 느껴져야 한다 세상은 리듬이다 글도 리듬이다 모든 글은 구체적인 팩트에 근거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소설도 마찬가지다 좀 더 상세하게 들어가자 조지 오웰에 따르면 인쇄물에서 흔히 본 직유 은유는 절대 쓰지 않는다 빼도 상관없는 단어는 반드시 뺀다 능동태로 쓸 수 있다면 절대 수동태를 쓰지 않는다 이 모든 충고가 글을 얼마나 깔끔하게 쉽게 만들어 주는지는 글을 조금이라도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장에서 나온다 라는 저자의 말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전체 글의 울림과 감동을 결정한다 궁금증을 남겨선 안된다 여운이 남는 글은 오히려 명확하다 그래서 여운이 남고 감동이 남는다 잘 모르겠으면 직접 소리 내어 읽으면 된다 목소리가 제삼자 역할을 한다 필요 없는 말은 안 쓰는 게 낫다
저자의 글쓰기 방식(순서)은 다음과 같다 주제와 소제 정하기 -재료 수집-상품 설계(재료 배치, 구성)-재료 조립(실제로 글쓰기)-검수 (소리 내어 읽기, 문법 검토)-설계 수정 및 재조립-소비자 재검수-완성 이렇게 한다면 제법 글은 나온다
한 가지 더 중요한 팁 기-승-전-결 구조가 서론-본론-결론 구조보다 독자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주기 낫다 주제를 일으키고(기) 이를 발전시키고(승) 장면을 전환시키고(전) 전체를 묶어 결론을 내리는 (결) 방식이 독자를 사로잡는 비법이다
특히 결론 전에 잠깐 독자의 숨을 돌리게 하는 전 이 중요하다 그래야 독자를 제대로 찌를 수 있다
글 쓰면서 제일 어려운 이 구조 (혹은 구조를 설계하는 구상)가 아닐까 한다
이야기꾼은 참는다 혀를 깨물고 웃음을 참고서 이야기한다 는 저자의 말처럼 주장은 맨뒤로 아껴놔야 한다 팩트로 글을 가득 채우고 리듬감을 갖추고 필요하면 (설계도의 따라) 아까운 팩트라도 희생시켜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이 너무나도 훌륭한 때가 있다 이 책에서 배운 글쓰기 원칙과 위배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은 많이 읽고 또 많이 써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경지일 테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읽고 체화하고 팽개치면 될 일이다
기자의 글쓰기 마무리 정리
글은 쉬워야 한다 문장은 짧아야 한다 팩트와 리듬감까지 그리고 기승전결까지 생각해서 글을 쓸 수 있다면 좋은 글쓰기가 된다 이 책을 최대한 요약한 것이다 이 책에는 수강생들의 글과 글 수정과 총평 들이 담겨 있다 예시를 보면서 더 구체적으로 느껴야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의 , 것이다. 빼고 글 쓰려고 노력하라는 점 불필요한 형용사 부사들을 빼고 팩트로 간결하게 쓰라는 점 글의 기승전결에서 전에 해당하는 부분이 결론의 한 방을 터트리기 전에 주제를 전환하여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하면서 결론으로 나아가는 점 저자는 책에서 얻은 글귀나 글감 소재에 해당하는 발췌 글들을 따로 모아둔다 오늘 글 쓸 때 필요하지 않아서 버려진 글귀들도 모두 모아서 메모장이나 컴퓨터에 저장해둔다 그렇게 모아둔 것이 4000장이 넘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글 쓰다가 필요할 때 열어서 보면 반드시 써먹을게 나온다고 한다
호흡이 길어야 멋진 글이라고 생각했다 팩트 입말 리듬 같은 단어가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글은 무엇이고 글쓰기가 무엇인가의 대한 발상을 바꿔주는 책이며 해답을 주는 책이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네 가지만 지킨다 설계를 해서 써라 팩트를 써라 짧게 써라 리듬을 맞춰라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원칙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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